하토야마 유키오 일본총리가 퇴임한다고 합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던 하토야마 총리가 결국 퇴진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만약,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이 비서 수금문제로 궁지에 몰리는 일이 없었다면 총리가 될 일도 없었겠죠. 그만큼 오자와 이치로의 영향력은 당내에서 정말 큽니다.(민주당내 초선의원들 관리도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맡고 있다죠. 민주당 초선의원들끼리는 서로 어울려 이야기도 못하게 한답니다.)
너무나도 커다란 오자와 이치로의 존재감. 여기서 하토야마 총리의 실패가 보이는 듯 합니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대행>
[정권교체 실현!!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국민의 생활이 제일" 정책을 전력으로 실행해 가겠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실패는, 제 억측 같습니다만, 당내의 여러 파벌들을 지휘해서 끌고 나갈 리더쉽이 없었다는 데에 있었던 듯 한데요, 제가 알기론 민주당내에 8개의 파벌이 있는데, 이 중,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에게 너무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이것이 당내 불만이 표출된 원인 인듯 합니다. 그리고, 오키나와 후텐바 미 공군기지 문제를 겪으면서, 사민당과의 조율 과정에서, 그 리더쉽의 빈곤이 드러나게 되었고요. 결국, 끝까지 후텐바기지 존속안을 반대했던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위원장을 연립정권의 대신(장관) 자리에서 해임한 것이 사민당의 연립정권 이탈을 초래했고, 이것이 이번 퇴진의 가장 커다란 원인 이기도 하죠.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위원장>

게다가, 자민당이 무너지고 민주당이 집권한지 9개월이 지났지만, 일본의 형편이 그다지 좋은 방향으로 바뀌지 못했다는 점도 하토야마 정권에는 커다란 압박일 것 입니다. 물론, 이것은 자민당 출신 전임자들이 제대로 못한 것을 뒤집어 쓴 것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일본 민주당의 성격을 생각한다면(진보진영이 아닌, 1993년 자민당을 이탈해서 연립정권을 세운 사람들) 일본 국민들에게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엔 충분했던 듯 합니다. 게다가 금품수수의혹은 이에 불을 질렀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총리. 이사람이후로 대체 몇명이 1년도 못해먹고 나가떨어졌는지 ㅡㅡ>

 

일단 앞으로의 일본정계상황을 살펴본다면, 당장 자민당이 부활할 일은 없겠죠. 아무리 오자와 이치로가 판깨기를 좋아한다지만(94년의 하타 연립정권이 무너진 것도 오자와 이치로가 판을 깨서 생긴 일이죠. 92년에 자민당 55년 체제가 무너진 것도 이 사람이 자민당 소속당시, 자기 파벌 사람 데리고 자민당 이탈해서 생긴 일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しや(こわしや), 직역하면, 판깨는사람일 정도니 말 다했죠.) 지금 민주당이 중의원에서 과반수를 넘긴 상황에서 판을 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총리에 임명될 일도 없겠죠. 본인의 비서가 금품수수혐의로 재판중이니(이 부분은 지금 현재 저도 정확히 잘 모릅니다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부담이 클 것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총리에 임명될 가능성이 큰 사람이 지금 부총리겸 재무상인 간 나오토 라는 사람이죠.



<간 나오토 일본 부총리>

이사람도 하토야마가 구 민주당을 차릴 때, 같이 했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만, 사민당계열의 연구소에서 몸을 담근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무라야마 토미이치 내각때(자민당+사민당+”신당 사키가케”) “신당 사키가케”(구 민주당이 형성 되기전에, 신당사키가케라는 정당을 하토야마와 간 나오토 이 두사람이 경영(?)했습니다) 소속으로써, 내각에 참여한 적이 있죠. 즉 자민당과도 손을 잡은 경험이 있기는 하죠. 근데, 하토야마 유키오 자신도 자민당 출신으로써 중의원에 당선된 경험이 있으니만큼, 그다지 커다란 약점은 되진 못할것입니다.

지금으로써는, 민주당으로써도 간 나오토를 새로운 일본총리에 추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이번일을 두고, 자민당 정권이 부활할 것이라고 예측하시는 분이 물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닙니다. 민주당이 깨진 것도 아니고, 하토야마가 중의원 해산후 총선거실시를 명한 것도 아니니깐요. 아마 추후의 상황을 봐야겠습니다만, 지금 당장 자민당 천하가 돌아올 일은 요원해 보입니다.

* 이 글을 처음 올렸을때, 오자와 이치로의 직위를 "대표대행"이라고 했는데, 다시 알아보니 간사장 직위에 있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였습니다.






 

by Joven | 2010/06/02 10:56 | 일본정치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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